[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리세스’가 복잡하게 얽힌 사랑을 그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3일 오후 방송된 ‘마이 프리세스’에서는 이설(김태희 분)과 박해영(송승헌 분)의 우여곡절 로맨스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설은 황실생활 적응에도 불구 좌불안석을 노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커가는 박해영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로맨스는 거미줄처럼 얽혔다. 이설은 박해영과 오윤주(박예진 분)의 포옹을 발견한다. 목격자는 더 있었다. 오윤주를 사랑하는 남정우(류수영 분)였다. 수면 위로 드러난 사각관계. 인물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자신들의 생각을 굳히기 이른다.충격을 받은 이설은 외박을 저지른다. 박해영은 불편함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음날 그는 이설에게 사유를 따져 묻는다. 이설은 “공주를 버리고 갔으면 그 정도 속은 타야죠”라고 되레 화를 낸다. 기선 제압은 오래가지 않았다. 팬레터를 받고 좋아하지만 박해영의 인터넷 금지 조치에 이내 꼬리를 내린다. 이설은 박해영이 오윤주의 남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생각에 잠긴다. 이전처럼 내색은 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 남정우가 좋아”라는 박해영의 질문에 “남자는 다 좋다”고 말한다. 이내 박해영이 화를 내자 “무엄하도다”라며 대답을 회피한다.그는 뛰는 박해영 위로 날아다닌다. 인터뷰 수업 도중 “아직도 내 적인가요?”라고 묻는다. 박해영은 “수업 끝”이라며 대답을 회피한다. 숨겨진 이유 탓이었다. 박해영은 자신의 부친이 이설 부친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네 아버지는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 분)의 귀띔에 혼란은 더 가중된다.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오윤주는 이설을 전시행정의 노리개로 이용하려 한다. 현 정부와 고아원 방문을 추진한다. 이설은 흔쾌히 요구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박해영과 오윤주의 불협화음에 이내 말을 바꾼다. “가지 말라는 확신이 든다”며 “계획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한다.이설은 자기 방식대로 고아원생들을 돕는다. 황실로 불러들여 견학 및 점식식사를 함께 한다. 하지만 계획은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내 장애에 부딪힌다. 공주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억지로 불러나간다. 박해영은 정치적 희생양으로 전락하려는 이설에게 손을 내민다. 자리에 모여든 기자들을 향해 “이 자리는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대한민국 황실은 앞으로도 독립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은 박해영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떠난다. 아무 것도 모르는 그는 투정을 부린다. 이에 박해영은 “대통령이 국민 여론 정화를 위해 너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나 공무원이야. 그런 내가 너 때문에 누구를 적으로 돌렸는지 모르겠니”라고 화를 낸다. 박해영은 울먹이던 이설의 얼굴을 그리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내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설의 방으로 향한다. “공주하지 말고 그냥 내 여자로 살면 안 되겠니?”라며 사랑을 고백한다. 한편 캐릭터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극의 무게중심을 책임지는 송승헌과 김태희는 정극과 코믹 연기를 번갈아가며 무난하게 소화, ‘마이 프린세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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