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효잡니다”…미분양 아파트 소진에 속도 붙어

전세난 심화 속 한강신도시·파주·김포 등 수요 증가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가 93주째 상승하는 등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훈풍이 불고 있다.전세난에 허덕이던 세입자들이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면서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가파르다.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9만4539가구로 전달에 비해 4.5%(4494가구)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지방의 경우 6.2%의 감소세를 보이며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고, 수도권도 0.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12월 미분양 아파트 또한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같은 주택시장의 변화는 최근 6개월 사이 부쩍 심해지고 있는 전세난에 기인한다. 전세난에 따라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나 임대사업 희망자들이 입주가 다가오는 아파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건설사들이 장기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중도금 이자 대납이나 할인분양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도 더해진다.실제로 종잣돈 1억원 가량이 있으면 전세를 끼고 수도권 20평형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만큼 임대사업 희망자들이나 오른 전셋값을 주고 전세를 드는 대신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게 현지에서의 전언이다.실제 경기도시공사가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자연& 힐스테이트’(1382가구)와 ‘자연& e편한세상’(1167가구)은 올 1월 중순 이후 하루 평균 많게는 20여 건에 이르는 분양계약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신도시 ‘자연& 힐스테이트’와 ‘자연& e편한세상’은 유명브랜드이면서도 3.3㎡당 870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으면서 수요층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또 파주에서 공급중인 ‘자연& 꿈에그린’(731가구)도 전세난 여파로 잔여세대 분양물량을 빠르게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파주 ‘자연& 꿈에그린’은 111㎡∼112㎡에 3.3㎡당 7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김포 '자연& 데시앙'(743가구)도 잔여가구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연말 대비 2배 이상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김포양촌 ‘자연& 데시앙’은 109㎡와 112㎡로 3.3㎡당 700만원 대의 분양가에 공급되고 있다.‘자연& 데시앙’은 조립금속, 전자, 의료기기 등 860여 개 기업이 입주한 김포양촌산업단지를 끼고 있고 검단신도시와도 인접해 신도시 기반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전세난이 효자다. 전세가 고공행진이 계속 되면서 전셋집을 알아보던 수요자가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이야말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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