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무인도는 생태계 징검다리

수달, 구렁이, 검은머리 물떼새 등 멸종위기종 서식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신안(안좌·장산·비금·흑산·하의·신의면) 지역 57개 무인도의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실도, 소룡도, 장도, 비아섬 등에서 전형적이며 자연성이 뛰어나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타포니, 파식대, 응회암층리 등이 확인됐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 구렁이, 매, 수리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 등 5종과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애기등, 끈끈이귀개 등 2종도 발견됐다.

솔섬에 서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br />

노루섬에서 확인된 수달 족적<br />

특히 수달과 검은머리물떼새는 비아섬을 비롯해 많은 무인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무인도를 징검다리삼아 폭넓게 서식하고 있는 것이 조사됐다. 지실도에서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해안침식지형과 백악기 화산지형, 그리고 서남부 다도해 지역 특징을 잘 드러내는 상록활엽수림과 소사나무군락 등이 확인됐다. 해안에는 대규모 벌집형 타포니를 비롯해 다양한 해안침식지형과 유문암질응회암, 래피리응회암 등 백악기 화산지형이 나타났다.

비아섬의 대규모 타포니<br />

지실도 남서쪽 해식애의 벌집형 타포니<br />

비아섬은 다양한 해안지형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경관이 수려하고, 수달, 검은머리물떼새, 애기등과 같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관적,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를 특정도서로 지정해 보전키로 했다. 아울러 2011년에는 신안군 자은면, 압해면, 임자면 등과 인근 무안군 지역 무인도서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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