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수익 감소로 내리막길, 스마트폰 시대 맞아 폭발적 성장 이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KT가 지난해 매출 20조, 영업이익 2조원대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수익 감소로 지난 2004년 이후 한번도 영업익 2조원을 돌파하지 못했던 KT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KT(대표 이석채)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010년 연간 매출 20조2335억원, 영업이익 2조5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6.7%,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말 반영된 특별 명예퇴직비용을 제외해도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1조1719억원이다. KT의 2010년도 매출은 유선전화를 제외한 무선, 인터넷, 데이터 및 부동산 등 전 사업분야에서 지난 해 대비 고른 성장을 이뤘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KT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조8259억원을 기록했다. KT가 사상 최대 매출과 지난 2004년 이후 6년만에 영업이익 2조원 고지를 탈환한 배경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한 무선데이터 수익이 가장 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수익이 11조845억원으로 집계, 지난 2009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수익내 이동전화 단말기 수익은 전년 대비 29.8% 증가한 4조1520억원, 이동전화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6조9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12월말 기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273만명(아이폰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KT의 전체 가입자를 기준으로 보급율 17%를 넘어섰다. KT는 올해 선보이는 단말기 중 7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출시해 누적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KT의 평균 무선 가입자수(누적 기준)는 총 160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접속수익을 포함해 총 3만50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말 31.3% 대비 2010년말 31.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전화매출은 지난해도 감소 추세였다. 지난 2010년 KT의 전화매출은 연간 4조3886억원으로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전년 대비 4641억원이 감소했다. 이중 인터넷전화 매출은 3802억원으로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45.7% 성장했다. KT는 2010년 인터넷전화 가입자 순증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면서 지난 해 12월말 기준 270만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인 '올레TV' 역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월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740만명을 돌파했다. '올레TV' 역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위성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가 결합된 '올레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209만명의 가입자수를 확보해 목표치인 200만명을 초과 달성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연학 전무는 "2011년은 KT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다양한 단말기와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선데이터 시장 리더십을 다지고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와 개방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의 IT서비스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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