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한미약품이 지난해 4·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 놓을 것이라고 우려, 목표주가를 13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6분기 연속 지속된 실적부진으로 한미약품의 4분기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기존 컨센서스(영업이익 3억원)보다 무려 76억원 하회할 전망이므로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주 요인은 역시 매출 부진과 R&D 비용집행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라면서 "3분기에 이은 슬리머(시부트라민 계열 비만약 판매중지)의 회수비용(30억원) 발생도 손실 확대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히 중국의 북경한미는 전년동기대비 37%(위안화)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성장스토리는 없지만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0년 9월 이후로 한미약품의 원외처방률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올해 턴어라운드는 확실하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근거는 ▲쌍벌제 시행에 따른 상위사의 매출 회복과 ▲R&D 비용증가폭 둔화 ▲판관비 통제"라고 판단했다. 주가 상승의 변수로는 해외사업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의 변수는 실적 보다는 해외 파이프라인의 가시성 확보"라면서 "한미의 해외 수출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주가 모멘텀 회복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현정 기자 alpha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