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악의 홍수... 사망자 400명 육박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브라질 남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홍수가 40년 동안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보도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369명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리우데자네이루주·상파울루주·미나스제라이스주로 각 도시마다 산사태로 가옥이 붕괴되고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유실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브라질 기상전문채널 ‘클리마템포’의 카밀라 라모스 기상전문가는 “이 지역의 1월 평균 강우량은 208mm정도지만 단 하루만에 270mm의 집중호우가 닥쳤다”면서 앞으로 몇 주동안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은 지난 4월에도 홍수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80명이 숨졌다. 이처럼 잦은 산사태가 일어나는 이유는 이 지역이 산악지대로 폭우에 취약하기 때문.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시 당국의 부실한 도시계획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7억8000만 헤알(한화 약 5200억원)을 긴급지원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정부각료들과 함께 헬기로 피해지역을 시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주민들을 위로한 뒤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와 피해가 발생한 도시의 시장들을 만나 지원 대책을 협의했다.브라질 군 당국도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돕고 있으며 보건부는 4만5000명에게 한 달간 공급할 수 있는 의약품 7t을 보내고 현지에서 의료활동을 시작했다.호주 북동부에도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호주와 브라질 홍수의 원인은 ‘라니냐’ 현상에 따른 남반구의 기상이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면서 각지에 이상해류에 따른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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