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승용차 58종 가운데 10종..낮은 인기 뿐 아니라 단종 등 이유 다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기아차 K5, 현대차 쏘나타, 아반떼 등 베스트셀링카가 내수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공급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아반떼와 쏘나타는 내수시장 판매대수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베스트가 있으면 워스트도 있는 법. 이른바 '워스트 셀링카'로 불리는 차종인데, 지난 12월 한달간 판매대수가 100대가 안되는 차종이 전체 58종 가운데 10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름을 '워스트'라고 붙이기는 했지만, 이 가운데는 단종된 차량의 재고 물량도 포함돼 있어 안팔렸다고 해서 모두 인기가 없다고 단정할 수만도 없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지난해 12월 모델별 국내판매 현황을 보면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대수는 11만5546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0대 미만 판매를 기록한 10종의 차량 판매대수는 모두 합해 483대에 그쳤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르노삼성의 구형 SM5 판매대수였다. SM5 2세대 개조모델인 'SM5 뉴임프레션'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1대. 이 모델은 이미 생산이 중단됐고 회사는 재고차량만 판매했는데, 지난달 마지막 1대가 팔린 것이다.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1대가 판매됐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사기로 한 고객이 막판에 신형 SM5를 사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구형 차종은 지난달 르노삼성 직원이 구매했다. 이 차는 2007년 7월 출시 이후 17만여대가 판매됐다.
단종된 차량으로는 대형차인 GM대우의 베리타스도 있다. 이 차는 지난달 16대가 팔렸다. 알페온 출시 전까지 GM대우의 대형차 라인업을 이끌었는데, 스테이츠맨의 후속으로 2008년 9월 등장했다. 호주 홀덴의 스테이츠맨을 기반으로 했으며 호주에서 전량 생산, 수입됐다.현대차의 소형차인 베르나MC는 지난달 15대가 팔렸다. 울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소형차 인기가 떨어진데다 후속모델인 엑센트가 출시되면서 베르나를 찾는 사람은 뜸해졌다.
소형차 가운데 GM대우 젠트라X는 46대 판매에 그쳤다. 젠트라는 해외시장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유독 내수에서는 맥을 못췄다. 젠트라X를 포함한 지난해 젠트라 내수판매대수는 1728대, 반면 수출대수는 16만7394대에 달했다.GM대우는 올해 상반기 중 후속모델인 시보레 아베오를 출시해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GM대우의 윈스톰과 윈스톰맥스도 각각 지난달 63대와 33대 판매에 그쳐 워스트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윈스톰 역시 지난해 말을 끝으로 단종되고 내년에 엔진과 외관이 교체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 GM대우 보다는 시보레 브랜드가 붙을 확률이 커졌다.
액티언과 카이런은 지난달 각각 53대와 80대가 팔렸다. 액티언은 2005년 6월에 첫 선을 보였는데,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판매는 그동안 좋지 못했다. 대신 액티언 스포츠는 지난달에 1399대가 팔릴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액티언 스포츠는 틈새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데다 세금도 저렴하다.
이외에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전 모델인 올뉴 마티즈는 97대, 기아차 로체는 80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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