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동기, 불행한 사태 오기 전 사퇴 바람직'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불행한 사태가 오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엉터리 인사검증을 해서 (법무법인으로부터) 7억원을 받은 것이 괜찮다고 하면서 국민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국회고, 정부가 예산을 어떻게 썼는가를 감시하는 것은 감사원"이라며 "예산은 날치기하고 국민의 돈을 어떻게 썼는지 감독하는 감사원장에 대통령 민정수석을 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과거 군사정권에서 한번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정 후보자는 대검차장에서 변호사가 됐는데, 전관예우를 받아 7개월만에 월 1억원씩 7억원을 벌은 것을 청와대가 괜찮다고 하는 것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은 국민 정서를 너무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감사원장은 전관예우를 받지 못하도록 감사해야 할 직위인데 자기는 전관예우를 받고 남에게는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정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고 차라리 퇴임하는 법조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전관예우를 잘 받을 수 있는가'를 강의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또 정 후보자측이 고액 급여에 대해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명한데 대해선 "업계의 관행을 따르려면 변호사를 그대로 하면 된다"며 "나쁜 관행을 따라서 한 달에 1억원씩 받는 것이 괜찮다고 하는 뻔뻔함 그 자체로 감사원장에 부적격하고 BBK, 민간인 사찰 등 여러 면에서도 부적격하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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