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아 중남미 순방 현지서 소회 밝혀[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집권 4년차를 맞아 레임덕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공직사회가 눈치보는 행태는 있어서는 안되며 적발될 경우 과감하게 문책해서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30일부터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들을 순방 중인 김 총리는 5일(현지시간) 우루과이를 방문 중 취임 100일(8일)을 맞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김 총리는 먼저 그동안은 업무 파악 및 추진방향을 구상하는 기간이었고 앞으로는 더욱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업무추진을 통해 국정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김 총리는 "대통령의 국가운영 방침을 충실히 뒷받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일하겠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부족했고 야당과의 소통도 잘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새해에는 야당 인사들과도 허심탄회하게 교류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권에 대한 질문에는 "내 분수를 내가 안다"고 답했으며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더욱 전념할 것임을 내비쳤다. 특히 레임덕 논란에 대해서는 "레임덕은 100m 달리기에서 70~80m를 달려놓고 다왔다고 생각하며 느슨하게 풀어버리는 것"이라면서 "130m까지 뛰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올해의 화두에 대해서 김 총리는 공정사회 구축을 최우선으로 강조했고 독자적 컬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나기처럼 확 쓸어내리기 보다는 소리 없이 내리지만 천천히 내려서 대지에 스며들어 새싹을 피우고 꽃을 피우는 이슬비처럼 잔잔히 할 일을 챙기는, 컬러가 없는 것이 본인의 컬러라는 평을 내놨다.복지 및 개헌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표를 의식하지 말고 국가 장래를 위해 가장 유익한지를 깊이 생각하고 정책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한·미 자유무역협정(FA) 국회 비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여정부가 만든 원안을 야당이 반대한 대목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올해 상반기 내 처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인 남미에 대해서 김 총리는 정치적, 외교적 관계에서도 중요한 나라라고 평가했고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대화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하지만 북한의 구도에 끌려가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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