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나라를 방한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한다는데 양국의 의견을 모았다.5일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위 본부장과 보즈워스 대표는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외교부 관계자는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생산적인 6자회담이 되기 위해서 먼저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한다는데 양측의 입장이 모아졌다"며 "중국 등 당사국들과의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미국이 상당히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관계자는 "미측에서 먼저 UEP에 대해 발언했고 사안 자체를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면서 "UEP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제 사회가 어떤 형태로든 대응해야 한다는데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미측은 북한의 UEP가 유엔(UN) 안보리 결의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방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굳이 안보리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안보리 이외의 장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내비쳤다.한편 보즈워스 대표는 위 본부장과의 회동 이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했으며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미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면담하고 6일 일본 도쿄로 향할 계획이다.미국측은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순방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토대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1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황상욱 기자 ooc@ⓒ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