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년대비 16% 성장..동계올림픽·월드컵 특수에 대박..겨울 이상한파로 매출 껑충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빅3'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16% 이상 성장한 것으로, 동계올림픽(2월)과 월드컵(6월) 특수, 이상 한파에 따른 겨울철 의류 판매급증 등 호재성 재료들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10조7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9년 매출 9조2000억원보다 16.5%가량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월을 제외하곤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월드컵 특수,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들이 많았던 데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한파가 지속돼 의류 등 고가 품목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5조8000억원으로 전년(5조1000억원)보다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상반기만 해도 2월을 제외하면 매출 성장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8월 킨텍스점 오픈을 계기로 매출 증가세가 두 자릿수로 전환됐다. 실제 이 백화점의 전국 12개 점포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9.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아웃도어 41.8%, 스포츠의류 35.8%, 영패션의류 28.7%, 아동의류 22.5%, 잡화 19.5%, 남성의류 17.8% 등 전부분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매출이 5조1000억원으로 전년도의 4조4000억원보다 16%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초부터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전점에서 16.3%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점 경쟁 강화를 선언한 현대와 신세계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대는 대구점 오픈을 8월께 준비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인천점 증축과 함께 충주점 리뉴얼을 추진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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