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엑슬루타워’ 할인분양 하나 안 하나

풍림산업, “미계약분 2차 분양 안 한다” 입장에도 현장에선 “2~3월에 할인에 들어간다” 소문

대전시 대덕구에 짓고 있는 풍림산업의 '금강엑슬루타워'가 미계약분에 대한 2차 분양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지역부동산가에 돌고 있어 견본주택으로 수요자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풍림산업이 대전시 대덕구에 짓고 있는 50층 아파트 ‘금강액슬루타워’가 2차 분양계획을 잡지 않아 분양을 기다리던 실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금강액슬루타워’는 50층 초고층에 231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금강이 내려다 보이고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워 어느 정도 분양실적을 거둘 것인지 관심이 쏠렸었다.특히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때 분양에 나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의 분위기였다. 결과적으로 2008년 10월 1~3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3가구만 청약했다.이에 풍림산업은 장기미분양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양물량의 절반만 분양에 나서며 분양가 25% 인하 등의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했다.할인분양가는 소형 평형의 경우 3.3㎡당 평균 790만원대를 590만원대로, 중·대형 평형은 평균 960만~980만원대를 720만~730만원대로 각각 분양가를 내려 평형별 최저 5200만~최고 1억4600만원까지 할인됐다. 덕분에 계약률이 78.1%로 일단은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당시 풍림산업 관계자는 “궁여지책으로 할인분양에 들어가지만 50%만 분양에 나서고 나머지는 상황을 봐가면서 분양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 수요자들의 나머지 50%에 대한 2차 분양일정 문의가 견본주택 등으로 몰렸다. 이에 대해 “2차 분양은 없다”는 게 회사 쪽 답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1주일에 2~3가구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2차 분양 없이 입주 때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할인분양에 대해서도 “25% 할인분양은 처음 절반만 분양할 때 상황으로 했고 그 때도 다음엔 할인분양이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부동산시장에선 할인분양 소문이 지난해부터 돌아 대조를 이룬다.대덕구 신탄진 ‘금강엑슬루타워’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10월 2차 분양을 하며 할인분양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올 2~3월쯤 분양에 나설 것이란 게 지역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평형을 원가분양 상태로 가겠다는 건 시장이 허용하지 않을 듯 하고 92㎡(28형)는 15~20%의 할인을, 154㎡(35형)도 20%쯤 할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근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대전 도안신도시와 세종시, 조치원 등 미분양아파트의 계약률이 오르고 있어 풍림산업도 분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지역부동산가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09년 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서고 지난해도 정확한 집계는 안 됐으나 이에 못잖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알려진 풍림산업이 ‘금강엑슬루타워’ 분양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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