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경부 장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연평도를 방문, 북한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전기요금을 정상적인 생활이 돌아올 때까지 5,6개월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지역특구로 지정해 꽃게 등 특산품의 판로개척을 도와 경제적 자생기반을 마련하는 데 지원하겠다고도 했다.최 장관은 전기료 감면은 "주민들이 피난을 가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아 전기료 감면이나 면제를 해달라"는 신성만 연평도 면장의 부탁에 대한 대답이었다.최 장관은 또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소개하면서 "주민들이 무엇보다 안정적인 소득원이 있어야 이곳에서 사명감도 갖고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다"면서 "주 소득원이 꽃게니까, 웅진군과 인천광역시와 협의해서 꽃게 특구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하면 지경부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특구로 지정되면 어업 주민들이 꽃게를 잡고, 신선도를 유지하고 포장해서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서 지경부가 해줄 수 있는 여러 지원책을 찾아서 지원해주겠다"고 강조했다.최 장관은 이어 "대만의 금문도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인데, 연평도처럼 안보상 중요한 곳"이라며 "그곳 주민들이 고량주 특산물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금문도처럼 연평도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가질 수 있도록 특수 지정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최 장관은 지시에 따라 지경부는 옹진군과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꽃게, 까나리 등의 향토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화하는 특화계획을 수립하고 서해5도 지역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옹진군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서해5도 특구계획에는 지역특산물의 유통 선진화, 가공산업 육성 그리고 향토자원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포함하게 된다. 특히 꽃게는 소득수준 증가와 더불어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가공산업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특구지정과 관련 계획수립 단계부터 옹진군과 적극 협의하고 관계부처의 지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종합 계획이 원활하게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지역특구는 각 지역의 특화사업 추진에 장해가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 주는 혜택만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역특구로 지정돼도 특구법상 또는 다른 법률상의 예산ㆍ세금감면등의 재정지원은 없다. 다만 특화사업이나 특구지역등이 지역특구법외의 다른 법률에서 예산 또는 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될 수 있어 지자체는 이를 고려해 특구계획안을 작성하고 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최 장관은 이날 연평부대, 연평우체국, 연평발전소를 방문해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장병 및 근무자들을 위문했다. 이어 연평 면사무소 비상상황실을 방문하여 피해 및 복구현황을 보고 받고 잔류 주민의 수, 임시 조립주택설치 현황, 조업재개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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