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 선전..주요 선진국 웃돌아

한국 21% 상승, MSCI 평균인 8% 대폭 상회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한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21% 수준으로 선진시장 주요 국가들의 오름폭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흥시장 가운데는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29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해 한국시장 상승률은 21%를 기록해 2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MSCI 선진시장에 속한 24개국의 평균인 8%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선진시장 구성 국가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국가는 덴마크로 올해 40% 급등했고 스웨덴(24%), 홍콩 (19%), 독일(16%), 핀란드(15%), 오스트리아(14%)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증시는 13% 상승했다.한국이 속한 MSCI 신흥시장 구성국의 평균 상승률은 10%를 기록했다. 페루가 48% 급등했고 태국, 콜롬비아, 칠레 시장이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 필리핀과 함께 21%의 등락률을 기록해 신흥시장 구성국가 가운데 8번째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김수영·김성노 애널리스트는 "올해 MSCI 선진시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8% 상승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국가별로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양극화가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PIIGS국가로 불리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남유럽 국가들은 평균 17% 하락했고 덴마크와 스웨덴은 재정건전성이 부각되면서 평균 32% 상승했다. 선진시장에서는 경기민감업종의 름세가 돋보였다. 경기소비재(21%)와 산업재(19%)와 소재업종(16%)이 급등했다. 금융업종은 1% 상승에 그치며 부진했다.반면 2009년을 달궜던 신흥시장은 주춤했다. 2009년 평균 59% 상승했지만 올해는 10% 상승에 그친 것. 브라질과 중국이 과도한 외화유입과 물가과열에 따른 통화긴축 이슈가 부각되면서 부진했다. 브라질은 2% 하락했고 중국은 1% 상승에 머물렀다.신흥시장에서도 경기민감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신흥시장에서 경기소비재 업종은 23% 올랐고 경기필수재, 산업재 업종은 21%씩 올랐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주식시장은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의 경우 2차 양적완화와 감세안 등 경기부양책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반면 중국시장은 물가과열과 이에 따른 통화긴축,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부진했다"고 말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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