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배출하는 명문 전투비행대대의 숨은 주역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 최고의 조종사를 일컫는 올해의 탑건(Top Gun)에 충북 충주 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 소속 우창효 소령(35.공사 47기, 주기종 KF-16)이 선발됐다. 탑건은 1년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성적우수자를 포함해 모든 임무수행 분야를 아울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종사로, '조종사 중의 조종사'를 의미한다.공군은 1979년부터 탑건을 선발해왔으며 지난 1년 동안의 비행훈련,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능력, 비행안전 기여도, 전문지식 수준,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요소에서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올해 탑건에 선정된 우 소령은 1천점 만점에 830.67점을 얻어 탑건의 영예를 안았으며 27일 공군 작전사령부에서 국방장관 표창을 받는다.우 소령은 2001년부터 F-5E/F로 조종사 생활을 시작해 현재 KF-16을 주기종으로 최일선 전투비행대대 편대장으로 근무 중이며 주기종 KF-16 900여 시간을 포함, 총 1천6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특히 우창효 소령(35·공사47기)이 소속된 155전투비행대대는 최근 10년간 4명의 탑건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대대다. 공군에 따르면 155전투비행대대에서 2001년 탑건 이길춘 대위(공사42기)를 비롯, 2004년 허근호 소령(공사39기), 2007년 이우범 대위(공사49기)에 이어 올해 우 소령까지 총 4명의 탑건을 배출했다.155비행대대에서 이렇게 많은 탑건을 배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조종사들이 무결점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155정비중대 정비기장 김영준 중사(31·부사후 180기)와 무장사 상사 김영호(37·부사후 164기)를 비롯한 7명의 정비?무장 지원요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올해 탑건에 선정된 우 소령도 "우리 대대가 탑건 명문 비행대대로 정착하기까지는 조종사들의 각고의 노력도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정비·무장사들의 숨은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김 상사를 비롯한 정비·무장 요원들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출전 2주전부터 우 소령의 특별전담 정비·무장사들로 손발을 맞췄다. 이들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출전 2주전에 출전 조종사 명단이 공개되면 조종사와 마찬가지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임무에 임한다.비행임무 전후 수백가지가 넘는 점검 항목에 단 한건의 실수라도 생긴다면 사격임무에 있어 큰 치명타가 될 뿐만 아니라 비행안전에 있어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이들은 조종사의 비행임무 2시간 전부터 임무 체크리스트별로 분류된 엔진, 브레이크를 비롯한 모든 계통에 있어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 또 비행임무 종료 후에도 2시간 동안 점검을 통해 KF-16 전투기를 최상의 작전가능 상태로 유지시킨다.19전투비행단 정비대대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기간 중 비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결점 비행임무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항공무기정비분야에서 우수정비대대로 선정되기도 했다.19전비 155정비중대 중대장 김용세 대위(27·학군35기)는 "모든 정비·무장사들이 완벽한 무결점 비행임무지원에 최선을 다하지만 155정비중대는 탑건 조종사들을 지원한다는 남다른 자부심과 전통이 있다"며 "이러한 전통은 조종사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얻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전 임무요원들의 완벽한 팀워크가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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