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통적으로 주택소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였으나, 최근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면서 임대주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2005년도 이후부터 일본의 신규 공급물량의 50%이상은 임대주택이 차지할 정도이며 25세에서 34세까지의 젊은층의 주택보유율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주택시장의 변화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국내의 사회변화 및 주택시장의 흐름이 일본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임대주택시장은 이미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어 펫트하우스, 뮤지션하우스, 세어하우스 등과 같은 다양한 주거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국내의 임대주택의 경우는 저소득층을 상대로 한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은 강한 편이다. 국내 임대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입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개념의 주거개발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대학가 근처에 대학생을 타켓으로 한 임대주택의 경우 개인 주거공간은 작게 하되 공동주방, 거실, 세탁실 등 공용공간을 넓은 공간으로 공유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의 경우 아침이나 저녁 등을 제공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개별공간에 씽크를 설치하는 것 보다는 푸드코트를 통해 식사를 제공하고 별도의 쾌적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공실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일본의 쉐어하우스(Share House)의 경우가 이런 컨셉의 임대주택으로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공동생활을 지향하는 트렌드와도 접목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반 주택에서 부과해야 하는 보증금, 주인사례금, 또는 중개료 등을 없기 때문에 임대료 측면에서도 일반 임대주택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이외에도 사진이나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작업자들을 위한 공동주택의 경우는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나 대형 엘리베이터를 제공하여 차별화할 수 있으며, 음악가들을 위한 뮤지션하우스의 경우는 방음시설이 된 작업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주택인 경우는 사생활이 보장되도록 계획하고, 개별공간에 최대한의 옵션을 완비하여 편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02-578-3777)류현선 수목부동산자산관리 대표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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