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美 내부 환영 목소리 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을 환영하는 미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미 내부의 분위기를 전하며 미국이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 성사시킨 최대 규모의 쌍무 무역협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합의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년내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한미 FTA는 씨티그룹, 캐터필러, 제너럴일렉트릭(GE), JP모건 등 많은 미 기업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자동차 업체 포드는 추가 협상을 요구하는 로비활동을 벌여오며 이번 FTA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부문 합의에 대해 만족을 드러냈다. 멀랠리 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포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토머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회장은 "미 행정부는 주어진 역할을 다했고, 이제는 새로 구성되는 의회가 내년 1월에 한미FTA 비준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협정 내용에 비판적이었던 미시간주 하원의 민주당 소속 산드라 레빈 의원과 공화당 소속 데이브 캠프도 "이번 협상이 비준되도록 양당, 오바마 행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전날 한·미 양국의 통상장관은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한·미 FTA 비준 추진에 필요한 합의를 도출했다. 2007년 6월 30일 서명된 이래 3년 이상 비준이 지연되어 왔던 한·미 FTA가 정식 발효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FTA 추가 협상을 통해 도출된 자동차 분야 합의 내용은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철폐 시한을 5년으로 연장키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07년 체결된 한미FTA 본문에서는 미국 측이 FTA 발효 후 3000cc 이하 승용차에 대한 2.5%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3000cc 초과 승용차에 대해서는 3년내 2.5% 관세를 철폐하도록 돼 있었다. 또 한국은 미국 자동차 수입에 다른 관세 8%를 FTA 협정 발효와 동시에 전면 철폐하는 대신, 4% 정도로 수준을 낮추기로 했다.한국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조건도 완화됐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한국 시장으로 자동차를 수출할 때 안전기준 통과 차량의 자가인증 허용범위를 연간 판매대수 6500대에서 2만5000대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한미 양국 정부는 오는 5일 오전 중에 한미 FTA 추가 협상 타결과 관련해 협상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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