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예정된 포 사격 훈련은 취소...첨단 신무기 곳곳에 배치되고 민간인 격리돼 긴장감 팽팽
연평도 면사무소 천정에 떨어진 포탄 자국. 사진제공=옹진군청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ㆍ미연합군사훈련 사흘째인 30일 연평도는 다연장 로켓포(MLRS) 등 실전 무기가 곳곳에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30일 연평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해병대가 지난 29일 발표했던 실전 포사격 훈련은 돌연 취소됐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 안내 방송을 통해 "30일 오전 10시부터 포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니 남은 주민들과 취재진들은 오전 9시 30분까지 대피소로 피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밤 돌연 훈련 취소 방침을 밝혔다.해병대의 포 사격 훈련이 취소되면서 포성이 오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현재 섬 곳곳에 다수의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과 LVT 수륙양용장갑차 등 실천 무기가 배치된 상태여서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MLRS의 경우 북한 해안포 진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직사화기여서 자칫 북한 해안포의 재차 도발이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연평도에는 또 K-9 자주포와 포탄 자동 운반 차량 등이 증강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는 또 전날 정오를 기해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선포되면서 민간인과 취재기자 등의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대부분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야간엔 통행이 금지됐다. 군 당국은 현재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반경 1km 지역만 공무원과 민간인, 취재기자 등이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 놓은 상태며, 나머지 지역엔 '방위작전 관련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주민 36명ㆍ공무원 74명ㆍ취재진 100여 등은 사실상 연평면사무소 인근 지역에 격리된 상태다. 연평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은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어 몇몇 주민들과 취재진들이 섬을 오가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현재 북한 측도 지난 23일 이후 서해함대사령부 해군 8전대에 준전시상태를 명하고 비상출동 대기태세를 유지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해군 8전대는 연평도와는 겨우 32㎞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또 황해남도 황주 비행장에는 미그23기 5대가 전진 배치됐고, 황해남도 과일 비행장과 평안남도 온천 비행장에도 미그 19기와 미그 23기가 각각 추가 배치된 상태다. 사곶 및 옹진반도 일대 10여곳 해안포와 방사포를 개문한 채로 발사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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