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엘란트라 스파이샷에 '시선 집중'

현대차, 19~28일 2010 LA 자동차쇼에서 정식 공개...엔진 성능 등에서 경쟁차 압도

2010 LA 자동차쇼 출품 이전에 인터넷에 스파이샷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현대 엘란트라.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또 다른 기대작 '엘란트라(내수명 아반떼)'가 출시 전부터 인터넷에 스파이샷이 공개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9~28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10 LA 자동차쇼'에 2011년형 엘란트라를 비롯한 신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쾌조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현대차의 내년 농사가 이들 신차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미국 언론과 업계들도 기대감을 높여가는 중이다.특히 엘란트라는 전시회가 열리기도 전 스파이샷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등 단연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유력 언론 매체인 '이그재미너'(Examiner.com)는 현대차 미국 딜러 한명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엘란트라 스퍄이샷을 최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HMA)장이 최근 몇주간 직접 시승하는 것을 촬영한 스퍄이샷으로 전해졌다고 이그재미너는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9일(현지 시각) HMA 홍보팀은 공식 트위터에 '셀프 스파이 포토'라는 이름으로 엘란트라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엘란트라는 내수용인 아반떼와 비교해 외관은 비슷하지만 엔진은 다르다. 아반떼는 1.6ℓ 감마 엔진을 탑재했지만 엘란트라는 1.8ℓ 신형 누우 엔진을 채택했다. 이는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 동급 차종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엘란트라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18.2kg·m로 코롤라(134마력·17.8kg·m)와 시빅(142마력·17.7㎏·m)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비도 고속 도로 주행 기준 40mpg(17km/ℓ)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엘란트라는 LA 자동차쇼 데뷔를 전후에 몽고메리 공장에서 양산된다. 앨라바마 지역 신문인 에이엘닷컴은 "전문가들은 엘란트라가 매끄러운 외관과 연비 향상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2의 쏘나타가 될 것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현대차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의 선전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45만2703대를 기록, 지난 해 전체 판매량 43만5064대를 이미 넘어섰다. 이번 주 중에는 지난 2007년 기록한 연간 최대 판매량 46만7047대를 돌파할 것도 확실시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엘란트라가 11월 본격 출시되면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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