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대표팀 샛별 윤빛가람(경남FC)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윤빛가람은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부임 뒤로 줄곧 황태자로 불렸다. 지난 8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선제 결승골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조광래 호'가 치른 3경기에서 그는 모두 선발출장하며 입지를 굳혔다.이 같은 활약은 K-리그에서도 이어졌다. 데뷔 첫 해 주전자리를 꿰찬 윤빛가람은 리그와 컵대회 29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신인왕 후보에 올랐고 소속팀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윤빛가람은 당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뛴 청소년대표 출신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된 까닭이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클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기회는 찾아왔다. 기성용이 소속팀 셀틱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체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뜻하지 않게 합류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윤빛가람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성인대표팀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떠 오른 윤빛가람이지만, 홍명보호의 중심은 엄연히 ‘주장’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인 까닭이다.
윤빛가람은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구자철은 김정우(광주 상무)와 중원에서 짝을 이루며 선발로 나섰다. 그의 리더십과 공격력은 김정우의 공수조율 능력과 맞물리며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요르단전에서는 2골까지 터뜨렸다.그러나 16강 진출여부를 가릴 팔레스타인과의 C조 예선 3차전에서 구자철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 대신 윤빛가람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윤빛가람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비록 조 최약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이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구자철이 빠지는 만큼 중원에서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예의 넓은 시야와 탁월한 볼배급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야 함은 물론,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춰나가야 한다.더불어 팔레스타인전 활약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려 이후 16강전부터는 언제라도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프로 데뷔 첫해부터 K-리그와 성인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던 윤빛가람이 올 해 마지막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날개를 펼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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