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두 명의 남자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초능력자'와 '부당거래'가 11월 비수기를 뚫고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일 개봉한 강동원 고수 주연의 '초능력자'는 개봉 첫날 10만 9541명을 모았고 다음날인 11일 13만 340명을 더해 전야상영 및 유료시사까지 총 24만 6493명을 기록했다. '초능력자'가 12일 오전까지 기록한 관객수는 26만 1931명이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던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부당거래'는 '초능력자'의 돌풍에도 4만 5193명을 모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173만 6873명이다. 평일 하루 5만명 내외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일요일인 14일이나 15일께 전국 200만 돌파가 예상된다. 두 영화는 모두 '남자영화'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남자주인공 두 명의 대결이라는 점이 같다. '초능력자'는 초능력을 지닌 초인과 그의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맞대결을 그린 영화이고, '부당거래'는 범인을 조작하려는 형사와 스폰서 검사의 부당한 거래를 그렸다. 연예계 대표적인 꽃미남들인 강동원과 고수가 호흡을 맞춘 '초능력자'와 달리 연기파 배우 류승범과 황정민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한 '부당거래'의 대조도 눈에 띈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감독과 11년차 감독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두 영화는 흥미를 끈다. '초능력자'는 '괴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조감독을 거친 김민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고, '부당거래'는 10년 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한 류승완 감독이 완숙한 연출력을 과시한 작품이다. 두 명의 꽃미남 배우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은 '초능력자'는 할리우드 SF영화의 영웅담을 탈피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세상과 격리된 채 외롭게 살아가는 초인과 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한편 위협적인 존재인 남자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부당거래'는 류승완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악마를 보았다'의 박훈정 작가의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평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초능력자'와 '부당거래'의 흥행 돌풍으로 인해 11월 초 극장가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다. 두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74%에 달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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