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신종균 사장 '갤럭시탭 160개 이통사 통해 판매'

'이제 심카드 2개 들고 다니는 시대 됐다'

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 탭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갤럭시탭은 전 세계 1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100만대 판매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합니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갤럭시S 출시 당시 11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했는데 갤럭시탭은 160여개가 넘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된다"며 "먼저 출시한 유럽과 동남아에서 반응이 좋고 미국에서도 곧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다. 경쟁제품인 아이패드가 채택한 9.7인치 화면 대신 7인치 화면을 사용해 휴대성을 강조했다. 무게는 386g으로 한손에 들고 장시간 독서를 하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신 사장은 "갤럭시탭은 학생, 주부,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스마트폰과 PC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용성으로 삶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탭이 갤럭시S와 경쟁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같은 OS를 사용하고 화면 크기 외에는 기능상에도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탭은 음성 통신 기능까지 지원해 사실상 스마트폰 대신 갤럭시탭을 이용해 전화를 걸고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신 사장은 "갤럭시S와 갤럭시탭은 전혀 다른 기기"라며 "이제 소비자들도 2개의 심카드를 사용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돼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3세대(3G)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으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패드처럼 와이파이(무선랜)만 이용 가능한 제품은 없다.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판매하겠다는 얘기다. 신 사장은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갤럭시탭 개발 계획은 올해 안에는 없다"며 "지금까지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판매했듯이 갤럭시탭 역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탭을 이용한 기업용시장(B2B) 공략에도 나선다. 태블릿PC는 사무실에서 종이를 없애고 모바일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 이영희 전무는 "해외 유통망 대부분이 이동통신사를 통한 것으로 당분간 소매 판매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준비가 되는대로 일반 유통선을 통한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목표 달성에 대해 낙관했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을 200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두배 이상을 판매해 전체 휴대폰 출하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명진규 기자 ae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