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여윳돈 올인하는 부동산은

기회는 있다! 오피스텔, 상가를 노려라

- 강남역 아이파크 32:1 청약경쟁률 기록 - 아파트 시장 침체 반사이익 '인기몰이'- 5% 후반 안정적 수익률·매매가 상승세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 판도가 송두리째 바뀔 태세다. 수 년간 고공행진을 이어 온 주택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자금이 임대 형태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정기예금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수익형 부동산로의 자금 쏠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목 좋은 상가와 교통 등 접근성이 뛰어난 오피스텔은 부동산 침체를 비웃기라도 하듯 몸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새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는 '2대 모멘텀'의 현재를 통해 미래가치를 조명해봤다.[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오피스텔이 부동산 투자자들의 대체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파트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반사이익을 거두는 모양새다. 신규 분양 오피스텔 청약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고, 매매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기 배경이 전세난, 저금리, 1~2인가구 증가 등과 맞물린 만큼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오피스텔 관련 지표를 들여다보면 이 같은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청약률은 아파트 경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지난 7월과 지난달 각각 분양된 서울 용산 한강로2가 동부센트레빌아스테리움과 서초동 강남역 아이파크는 각각 42:1과 32.7:1이라는 높은 청약 성적을 달성했다. 각각 151실 분양에 6404명이, 230실에 7521명이 몰렸다. 이외에도 하반기 분양한 서울 역삼동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청약도 5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은퇴와 함께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소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매달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보이고 있는 아파트 전세난으로 인해 오피스텔 임대료는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오피스텔 매매가도 소폭씩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집계한 최근 5년간 서울 권역별 오피스텔 3.3㎡당 매매가 추이에 따르면, 지난 2006년께 3.3㎡당 매매가가 700만~800만원대에서 2009년 800만~1000만원대,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올라 900만~11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매매가는 강남권역이 111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심권역 1025만원, 마포ㆍ여의도권역 970만원, 기타권역 89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두산위브센티움은 76.8㎡(23평)가 올 1월말께 2억2000만원에서 9월말 현재 5000만원이 오른 2억7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서울 종로구 내수동 용비어천가 74.1㎡(22평)역시 올 초 2억원에서 2억3750만원께로 올랐다.  인근 에이스공인 관계자는 "연초에는 2억3000만 수준에 나갔던 복층 20평대 오피스텔이 최근 10월 2억5000만원에 거래가 된 바 있다"고 말했다. 매매가가 소폭 오른만큼 임대 수익률은 조금 떨어졌는데, 그래도 연초와 같이 5% 후반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인 지금 3%대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 정도의 수익률만 유지해 준다면 투자할 만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임대수익률은 월세에 12달을 곱한 것을 매매값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비율인 (월세×12)÷(매매-보증금)으로 계산된다.
  9월 마지막주 기준 서울지역내 권역별 오피스텔 수익률을 살펴 봤을 때 강북지역과 강동, 동작, 광진 등 지역을 포함한 기타권역이 5.7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구와 중구를 포함한 도심권역이 5.72%, 마포·여의도 권역이 5.67%, 끝으로 강남권역이 5.62%를 보였다. 땅값이 비싸 매매가가 높은 강남권역이 오히려 수익률은 가장 낮은 모습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강남 외 지역보다 경기 인천 지역 등은 매매가가 싸고 공급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수익이 좋은 편인데 고가형 임대사업으로 가기엔 무리가 있어 제한적이고, 수도권은 서울에 비해 공실이 생길 염려가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입지와 수요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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