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임태훈의 합류에 일제히 반가움을 표시했다. 대표팀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 번째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이른 아침 보도된 임태훈의 합류 소식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안면 근육 마비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김광현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 선수로 임태훈을 선발했다.가장 화색을 띤 건 두산에서 함께 뛰는 김현수, 손시헌, 고창성이었다. 김현수는 “아침에 (임)태훈이와 전화통화를 나눴다”며 “정말 다행이다. 대표팀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창성도 “너무 기쁘다”며 “태훈이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두산의 주장이기도 한 손시헌은 든든한 선배답게 기쁨과 조언을 동시에 내보였다. 그는 “후배가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일이 간절히 바란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임태훈은 2년 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쿠바와 연습경기, 정규시즌 부진 등으로 KIA 윤석민과 중도 교체됐다. 금메달 획득으로 윤석민이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아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의도치 않게 악연으로 꼬여버린 윤석민. 일찌감치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임태훈의 합류에 무척 반가워했다. 윤석민은 “오늘 아침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매우 반갑고 축하한다. 꼭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이어 “2년 전 임태훈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도 (임)태훈이가 뽑히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렇게 합류하게 돼 다행”이라며 “부산에 오면 반갑게 인사를 나눌 거다. 함께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반가움과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한편 2008년까지 두산에서 함께 뛴 홍성흔도 소식을 전달받고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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