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코스닥지수 상승세로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옮겨 붙은 가운데 중소형 증권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증권주에 비해 중소형 증권주가 크게 저평가 돼 있어 향후 맹추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대신증권, SK증권, 한화증권 등을 비롯해 시총 5000억 미만의 동부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유진증권 등 총 16개의 중소형 증권사가 존재한다. 이들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우, 삼성 등 대형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가상승과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을 이뤄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견해다.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지난 7월부터 1조 이상 대형 증권사 8개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3배 증가한 반면 시총 5000억미만 중소형 증권사 11개의 PBR은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0.6배 수준까지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대형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의 PBR 괴리율이 그 어느 때보다 벌어졌다는 얘기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중소형사들의 실적 역시 시장상황 회복과 더불어 개선됐으나 주가는 대형사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중소형사의 경우 실적개선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저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과거 중소형 증권주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반등을 준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 증권주의 추격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3일 이래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이어왔고, 거래대금 역시 10월 들어 일평균 2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내년도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애널리스트는 "체질개선이 되는 중소형 증권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유망 중소형 증권주로 KTB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을 제시했다. 그는 "KTB의 경우 이번 분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동부증권은 리테일 영업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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