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한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6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함에 따라 양측 국회의 비준동의안이 처리되면 내년 7월부터 FTA가 잠정 발효된다.우리나라의 효자 산업인 전기전자는 향후 15년 간 대(對)EU 수출은 3억9000만달러, 수입은 4억3000만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전자제품은 이번 한-EU FTA의 수혜품목으로 꼽히면서도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EU는 TV 및 TV용 브라운관에 14%의 관세를 매기로 있는 것을 비롯해 VCR 8∼14%, 냉장고 1.9∼2.5%, 에어컨 2.2∼2.7%, 전자레인지 5% 등 우리나라 주요 가전에 약 2∼14%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기전자업계가 동유럽 현지에서 유럽시장용 가전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있어 가전 직수출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관세 철폐로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EU의 관세율은 0%여서 FTA 체결로 인해 얻는 실익은 전무하다.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미 유럽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실익은 미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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