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제조업 지표 호전과 미국 소비지표 개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63포인트(0.39%) 오른 1만829.68로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지수는 2.13포인트(0.09%) 상승한 2370.75로, S&P500 지수는 5.04포인트(0.44%) 뛴 1146.24로 장을 마감했다.개장에 앞서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5%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 증가세다.소비 증가는 내수 경기 회복의 단초로 인식됐다. 더욱이 미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아 2차 양적완화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줬다. 8월 PCE는 전월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 동안 매월 0.1% 증가세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는 소식도 장 초반 뉴욕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는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51.7 보다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 확장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는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다.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4.4로 집계됐다.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12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세는 지속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문제는 속도였다.전월 56.3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실망 매물이 쏟아졌으나 다우 지수가 하락권으로 밀려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제조업 지표와 함께 발표된 건설 지출이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건설지출이 0.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로는 10% 감소했다.공공부문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2.5% 증가하며 전체 지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민간 건설지출은 0.9% 감소했다. 민간 건설 지출의 경우 지난 199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품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도 지수 상승 마감에 도움을 줬다.엑손 모빌(1.21%)과 셰브론텍사코(1.11%), 알코아(0.99%)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품 관련주로 매기가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61달러(2%) 상승한 81.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9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 상승률은 6.6%에 달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미국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했으나 상품 투자자들이 중국 제조업 지표를 투자 판단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 약세도 원유 선물 수요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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