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걸린다며 돌려보내...애플에 AS이관전 리퍼폰 재고떨이 목적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애플 아이폰을 사용해온 대학생 강씨는 최근 AS(애프터서비스)때문에 분통이 터졌다.지난 17일 실수로 아이폰3GS를 떨어뜨려 강화유리가 파손됐는데 AS를 받기위해 KT플라자를 방문했지만 리퍼폰(재생폰) 재고가 없어 열흘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를 교체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 뿐아니라 상당수 아이폰3GS 사용자는 최근 KT에서 리퍼폰 교체를 받지못하는 상황이다.강씨는 "서울 경기일대의 KT플라자를 다수 방문했지만 재고가 없어 무조건 2~3주를 기다려야한다고만 말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유도 밝히지 않고 10일이 넘게 수리조차 받지못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이유는 따로있었다. KT가 애플 아이폰3GS의 AS업무를 애플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리퍼폰 재고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KT는 아이폰 도입이후 애플의 정책에따라 소비자과실을 판단해 유무상으로 파손된 아이폰을 재생폰 개념인 리퍼폰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그런데 리퍼폰 역시 KT가 직접 구매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아이폰4 도입이후 애플이 직접 AS를 맡기로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KT로서는 일정한 리퍼폰 재고를 확보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일부터 아이폰4에대해 직접 AS하고 있으며 기존 아이폰3GS의 AS는 10월중으로 이관받을 예정이다. 때문에 현재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KT는 아이폰 AS업무를 접수대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아이폰3GS 리퍼폰 교환은 재고가 남아있는 일부 수도권 지점과 지방의 KT플라자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같은 과도기적 상황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AS는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임에도 업체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권리를 침해를 받고있는 것이다. 아이폰3GS가입자는 9월 현재 90만명에 달한다.이에대해 KT측은 "리퍼폰 재고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면서 "애플이 조속히 AS를 이관하기로 한 만큼 곧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리퍼폰 재고소진에대해 KT는 그동안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책임회피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에대해 KT 관계자는 "과거에도 리퍼폰 부족시 물량 확보시점까지 고객에 일반 임대폰을 제공했으며 AS 이관에대한 공식 발표도 전적으로 애플의 소관이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4처럼 아이폰3GS 역시 애플이 이른시일내에 AS를 전담하게될 것"이라면서도 "리퍼폰이 부족하면 KT가 애플에 주문하면 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이폰AS 문제와 관련 애플코리아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불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지난해 4분기 94건에서 올해 1분기 299건, 2분기에는 491건으로 늘어났으며 접수 사례 가운데 57%는 품질·AS에 대한 불만이었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조성훈 기자 sear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