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기자
삼성전자 폴란드 법인 세탁기 생산건물 전경
삼성전자가 이 공장을 인수한 후 라인신설과 공정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4월 일 평균 냉장고 생산대수는 778대, 이달에는 이의 3배인 2450대로 증가했다. 세탁기도 860여대에서 2500여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7600만달러를 주고 M&A한 이 공장에는 향후 최소 이 금액만큼의 추가 투자가 이뤄지며 내년 4월부터는 프리미엄급 냉장고 및 세탁기 신모델을 생산한다.또 이들 제품 외에도 여유부지에 주방 조리기기와 빌트인 가전제품까지도 생산하는 등 2013년이면 연 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김득근 사업부장은 "아미카공장 인수는 자산과 인력, 부품 네트워크를 모두 인수해 성공적인 M&A로 지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 후 풀가동을 하고 있지만 밀려들고 있는 주문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호평은 기존 인력 620명을 고용승계했을 뿐 아니라 이 후 8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해 지역 실업률을 크게 낮춘 덕이 컸다. 폴란드 전체 실업률은 12%지만 브롱키는 9%에 불과하다.김 부장은 "프리미엄제품 설비 및 부품은 한국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고용창출효과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폴란드 가전공장 가동으로 삼성전자는 생활가전분야에서 유럽 1위 자리에 오르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올 경우 소요되는 물류비 및 지역특화 제품 생산 기간 및 비용을 30~40%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냉장고를 조립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유럽가전시장에서 10%를 넘으면 톱 클래스, 15% 정도면 확실한 1등에 오르게 되는데 2013년이면 삼성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공장 입구에는 나막신 모양의 고무 덧신이 전시돼 있다. 공장청결을 위해 신발 위에 다시 신는 것인데 폴란드인들이 남들과 신발을 바꿔 신는 것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회사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이 공장의 유럽지역 공급물량은 현재 20%에서 3년후면 70%까지 늘어난다. '돈'이 아니라 현지 직원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경영방침이 바로 유럽 1위 자리에 오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이 마련한 고무덧신. 직원들은 공장청결을 위해 신발 위에 이를 덧신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과 신발을 바꿔신지 않는 현지인들을 배려해 마련된 것이다.
브롱키(폴란드)=박성호 기자 vicman1203@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