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원조 국민MC' 이상용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맛깔스러운 입담을 과시했다.이상용은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7년 넘게 MC를 맡았던 장수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이상용은 "'우정의 무대'의 대표 코너인 '그리운 어머니'에서 한 번은 아버지를 모신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 해보고는 도저히 아버지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이상용은 "아버님들은 무대에 올라올 때 폼부터 김이 샌다"며 "우선 헛기침을 하고 아들을 만나도 울거나 크게 반가워 하지 않는다. '요새 군대 밥 잘 나온다면서?'라고 무뚝뚝하게 말하는 등 꼭 애 잡으러 오는 경찰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상용은 그러나 "어머니는 겉으로 울지만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고 말하며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법을 덧붙였다.이어 그는 "'우정의 무대'에 출연하는 어머니 중에서 70%가 호남지역 어머니"라고 밝히며 사투리를 섞어 지역별 어머니들을 흉내낸 뒤 "호남 지역 어머니는 말씀들을 참 재미있게 거침없이 하시는데, 충청도 어머니들은 대답도 뜸을 들이고 뒤에 무슨 말을 더 보태지 못하게 단답형으로 끝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1973년 '유쾌한 청백전'으로 데뷔한 뒤 '뽀빠이'라는 애칭으로 국민적 인기를 모은 이상용은 장수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 진행을 보면서 '국민MC'로 큰 사랑을 받았다.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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