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 출연하고 있는 고두심이 극 전체를 지배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21일 방송한 19부에서 순옥(고두심 분)은 집안의 갖가지 문제에 홀로 맞섰다. 어머니로서 태호(이종혁 분)-정임(김지영 분)의 이혼 위기, 강호(성혁 분)-다혜(이다인 분)의 결혼 등의 난관을 해결해야 하는 위치에 섰다.태호 부부의 불륜을 알게 된 순옥은 태호를 타이른다. “정임이한테 가서 빌어라”는 말에 태호는 “절대로 빌지 않는다”고 버틴다. 이에 순옥은 속이 타들어간다.순옥은 정임에게도 화해를 권유한다. 하지만 정임은 “우리는 이미 멀리 와버렸다”며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급기야 정임은 집을 나와 친정으로 향한다.강호와 결혼하기 위해 얹혀사는 다혜에게도 순옥의 손길이 닿는다. 순옥은 다혜를 데리고 혼수 준비를 하며 어머니와 같은 심정을 품게 된다. 이 모습을 엿본 인선(이휘향 분)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첫 사랑 인선을 잊지 못한 종대(백일섭 분)도 순옥에게는 걱정거리다.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모습에 답답해한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아버지까지 흔들리자 어머니인 순옥이 나설 수밖에 없다.여기에 노처녀 연호(오윤아 분)까지 속을 썩인다. 세 명의 자녀 모두가 결혼에 얽힌 문제에 휩싸이자 순옥은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힘쓴다.이날은 고두심의 연기가 홀로 빛났다. 얽히고설킨 문제를 중재해야 하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 했다.‘결혼해주세요’는 고두심 등 여러 배우들의 호연이 이어지며 주말 시청률 정상을 다투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SBS ‘이웃집 웬수’와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할지 기대된다.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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