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외환은행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해 '원론적으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기존 뜻을 고수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등 주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에 대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것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11일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보통주 일부를 취득하기 위해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혀 향후 다른 그룹 계열사들도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공식적으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원론적으로는 현대그룹의 입찰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적 입장"이라면서도 "소송을 제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그룹이 입찰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외환은행은 일단 현대그룹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편 외환은행은 지난 달 메릴린치 등을 현대건설의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오는 10월 초 매각공고를 내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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