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해안포 대응사격 왜 안했나

육군이 신형 대포병레이더(WLR)인 ‘아서’(ARTHUR)를 6대를 납품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은 9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남쪽에 1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지만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포탄이 NLL 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은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발사한 해안포 포탄은 레이더상으로 NLL을 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 서북지역의 섬과 해안가에는 사거리 27km인 130mm해안포와 사거리 12km인 76.2mm해안포, 사거리 17km인 152mm 평곡사포 등이 집중배치됐다. 백령도와 연평도는 북한 해안포가 배치된 서해 도서까지 12~17km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두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해안포 포탄이 NLL남쪽으로 넘어올 경우 대응 사격하도록 되어 있다. 북한이 지난 1월 27, 28일 이틀에 걸쳐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NLL북한 해역에 300여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당시 백령도 해병부대는 레이더에 미확인 물체가 잡혀 교전수칙에 따라 사거리 3~4km의 벌컨포 100여발로 경고사격을 하며 맞섰다. 군당국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대포병 탐지레이더(AN/TPQ)를 고정배치하고 있다. 미국제인 대포병 레이더 중 AN/ TPQ-36(이하 TPQ-36)은 24㎞ 떨어진 북한 갱도·동굴 진지 등에서 발사된 북한군 장사정포(240㎜ 방사포, 170㎜ 자주포)나 해안포 포탄 10개를 동시에 포착해 어느 지점에서 발사됐는지 파악한다. 보다 탐지거리가 긴 AN/TPQ-37(이하 TPQ-37)은 50㎞ 밖에서 날아오는 포탄 및 로켓탄도 잡아낸다. 탐지거리가 짧은 TPQ-36은 대(對) 박격포 레이더로도 불린다. AN/TPQ화면에서 해안포와 자주포 포탄은 점으로 나타난다. 다만, 240㎜ 방사포의 탄은 길이가 5m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레이더 화면에 실선으로 나타나 식별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TPQ-36이 37억원, TPQ-37이 147억원에 달한다.올해 말에는 두 기종보다 우수한 스웨덴 SAAB사의 'ARTHUR'(ARTillery HUnting Radar) 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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