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도 '매니저 전성시대~'

국내 실정에 맞는 토종 매니지먼트사 '세 확장', 양용은도 회사 설립

국내 프로골프가 활성화되면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도 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국내 프로골프무대가 하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매니저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연예인만 매니저가 있는 게 아니다. 프로선수들 대다수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매니지먼트사에 일을 맡기는 추세다. 물론 유명선수들 이야기다. 무명선수들은 본인이나 가족들이 대회 출전 일정관리나 이동, 심지어 캐디 선별이나 관리까지 직접 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관리하는 IMG가 대표적인 매니지먼트사로 군림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경주와 양용은 등 한국의 '월드스타'도 도맡았다. 선수들이 매니지먼트사를 선호하는 것은 비용은 들지만 스폰서 계약과 대회 초청 등 다각도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최근에는 국내 매니지먼트사들도 가세했다. 신지애와 최나연이 미국무대로 건너가면서 박세리의 국내 일정을 관리하던 세마스포츠가 토종기업의 판을 키웠다. 한국 선수들의 성향에 걸맞는 세심한 배려가 가능한 매니지먼트사가 바야흐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마스포츠는 SK텔레콤오픈 등 굵직굵직한 대회까지 진행해 선수 초청 등에서 시너지 효과까지 얻고 있다.사실 IMG같은 글로벌기업은 국내 선수들에게는 비용 대비 특별한 '+α'가 없다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실제 양용은은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로, 그것도 우즈에게 역전우승을 일궈내는 엄청난 쾌거를 달성했지만 올 시즌 내내 스폰서 없이 대회에 출전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국내 실정에 밝은 토종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마스포츠 이외에도 스포티즌이 김송희와 문현희, 양수진, 임선욱 등을, 퍼슨스는 김하늘과 이지영을 맡았다. 또 스포르테코리아는 홍진주와 안신애, 김혜윤 등이, 희준커뮤니케이션은 조영란과 심현화 등이 소속돼 있다. 골프선수만 전문적으로 맡는 매니지먼트사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매니지먼트사들의 성과는 선수들의 성적과 이와 직결되는 스폰서 계약에 있다. 성적에 비례해서 스폰서의 규모를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반면 그만큼 계약에 따른 배당금도 두둑해진다. 우승과 준우승, '톱 10' 진입 등 일정 비율의 러닝 개런티도 있다. 지난 3월에는 양용은이 'YE스포츠 드림&퓨처'라는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YE스포츠는 지난해 '마스터스챔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해외스타들도 영입할 예정이다. 양용은 본인도 IMG와 계약이 끝나는 내년에는 당연히 자신의 회사에 합류한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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