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은 포맷 적응중, '패떴'도 2개월만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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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이 관심의 중심에 섰다. 유재석이 MC를 맡고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찾아다니며 게임을 펼친다는 콘셉트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3회가 방송된 지난 25일까지 그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11일 10%(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로 시작한 '런닝맨'은 지난 18일 7.8%를 기록했고 지난 25일에는 7.4%에 머물렀다. 전작인 '패밀리가 떴다2'보다 그리 나은 수치라고 할 수도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MC자질론, 캐릭터 부재론 등 각종 비판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지만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08년 6월로 가보자. 지난 2008년 6월 15일 첫 방송한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1)는 유재석, 이효리가 간판MC를 맡는다는 소식만으로도 '1박2일'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첫 방송 후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고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효리가 "시청률 경쟁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다. 당시도 비판의 소재는 비슷했다.하지만 2개월 후인 2008년 8월, '패떴1'은 일요 예능을 평정했다. 시청자들의 눈에 익고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잡히면서 시청률 그래프는 급상승했다. 이후 MBC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는 물론 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도 넘어서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벌써부터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말이다. '런닝맨'은 아직 캐릭터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이제 3회가 지났을 뿐이다. 서서히 '런닝맨'이라는 새로운 포맷에 틀을 잡아가고 있는 유재석이라는 MC가 있고, '패떴1', '무한도전' 등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온 김종국과 하하가 있다. 또 이광수, 개리, 송중기 등 예능에서 처음 보는 신선한 얼굴들이 있다. 이광수와 개리는 벌써부터 캐릭터 잡기에 성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런닝맨'의 새로운 포맷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이로 인해 '패떴1' 당시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말도 자주 나오고 있다.한 방송 관계자는 "3회까지 시청률을 지지부진했지만 벌써부터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이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호응은 좋은 편이다"라며 "점점 시청률도 상승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악성 댓글보다는 호평과 함께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런닝맨'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묵묵히 지켜봐주는 미덕이 필요한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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