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승년 사장에 안타까움 토로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고(故) 김승년 현대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나타내 눈길을 모았다.정 부회장은 19일과 20일 연이틀 빈소에 머문데 이어 21일에는 발인식 뿐 아니라 장지인 경기도 분당의 한 공원묘지까지 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정 부회장은 장례 절차를 묵묵히 지켜보면서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부회장은 고인에 대해 "외유내강형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좋은 친구였는데 한창 일할 나이에 세상을 떠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금방이라도 약속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직도 (김 사장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허탈한 듯 얘기를 이어갔다.정 부회장과 고 김승년 사장은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출신으로 가깝게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의 막역한 관계는 그룹 내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그렇다고 두 사람이 같은 업무를 맡은 것도 아니었다. 정 부회장은 "비록 같이 일을 한 적은 없지만 성과를 내야겠다는 목표만은 같았다"면서 "마음이 잘 통하는 사이"라고 밝혔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두분의 우정이 상당히 돈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도 고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발인식에 참석한 박 부회장은 "좋은 후배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쉽다"고 언급했다.19일 새벽과 저녁 때 빈소를 찾았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발인 및 장지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이날 참석한 그룹 고위 관계자는 "워낙 아끼던 부하직원이었던 만큼 가는 모습을 차마 지켜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이날 발인식에는 약 200여 명의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장례식에서 만난 현대차 전 임원은 고 김 사장에 대해 "유능한 인재였다"고 술회하면서 "일을 잡으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강했다"고 칭찬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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