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빠져나가 1억여원 회비 줄어···임의회원 모집으로 부족한 자금 ‘숨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상공회의소가 회원수 늘리기에 나섰다.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상공회의소 회비조차 내지 못하는 업체가 나오는 등 상공회의소 운영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특히 지역 건설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 대전상의 운영에 큰 도움을 주던 계룡건설이 올들어 상의 활동을 접으면서 1억원이 넘는 회비가 들어오지 않아 대전상의의 주요 활동에 어려움이 더해졌다. 대전상의는 지역경제 주요현안에 대한 조사, 건의, 기업경영지원, 회의, 교육훈련, 맞춤형교육사업 등 회원을 위한 여러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전자세금계산서 무료발급, 기업정보 프리미엄 서비스 등 무료혜택이 많다. 사업의 대부분이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므로 회비미납은 상의입장에선 사업을 줄이거나 혜택을 받는 대상업체를 줄일 수밖에 없다.하지만 마음대로 그럴 수 도 없는 일. 이에 따라 대전상의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임의회원 모집에 나선다.임의회원은 대전지역 업체 중 반년 매출이 40억원이 안 되는 기업들이 가입할 수 있다. 시·군에 있는 기업은 20억원이 기준으로, 그 금액을 넘는 기업은 당연히 가입할 수 있다.임의회원 회비가 반기 24만원이지만 특별가입기간으로 해선 20만원으로 줄였다. 대전상의의 이런 노력으로 지난 해 회원사가 305개였으나 올 들어 19일까지 331개 업체로 26곳이 늘었다. 대전상의의 회원사 늘리기가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지만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던 계룡건설이 빠진 자리는 커 보인다. 계룡이 지난 해 거둔 매출은 1조원이 넘었고 상의회비는 1조원의 0.01%인 1억원이 웃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지난 해 8000만원의 회비를 냈다”면서 “매출액에 따라 회비를 내야 하므로 올해 회비는 1억원이 넘는다. 매출이 올라갔다고 회사이익이 느는 건 아니다. 회사로선 큰 부담이 된다”고 상의활동을 접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상의 관계자는 “회원사들은 낸 회비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고 있다. 그만큼 상의가 하는 일이 많다는 얘기다. 계룡건설이 빠지면서 회비로 운영되는 대전상의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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