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한풀 접고 악재를 반영했다. 오전중 달러 약세와 역외NDF환율 하락에 덩달아 10원 가까이 내렸던 환율은 장초반 대외 악재 및 증시 하락에 고스란히 낙폭을 반납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오른 1223.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장초반 미 달러 약세, 유로달러의 1.26달러대 반등, 역외환율 하락 등을 이정표 삼아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5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도 시장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개장초 국내 증시는 변변찮은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0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아 치우며 6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한 은행이 유로채권 이자지급을 못해 부도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까지 돌면서 유로가 떨어지고 시장은 다시 리스크 오프 쪽으로 기울었다.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로 가뿐히 올라섰다. 1210원대에서 저점을 인식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까지 유입되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향했다. 오후들어서는 아시아통화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며 역외 매수까지 유입돼 환율 상승을 도왔다. 그러나 1226.6원에 고점을 찍은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은행권 롱스탑에 밀려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8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21.80원. 한 외국계 외환딜러는 "방향은 위쪽 같은데 오후들어서는 네고물량이 만만치 않게 나왔다"며 "아래쪽에서는 결제수요가 많았고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여 상승 테스트는 했음에도 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중 러시아 은행 부도설 등이 유로 약세를 유발하면서 주식도 하락하고 숏커버도 좀 나온 듯하다"며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다시 재개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29포인트 하락한 1675.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916억원 순매도를 기록, 6거래일째 주식을 팔았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0.10원 내린 1222.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2916계약, 투신이 676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은 1325계약, 은행은 2518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22분 현재 달러·엔은 87.33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0.7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592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정선영 기자 sigum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