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6월 한 달 동안 SBS가 월드컵 독점 중계를 통해 광고수익이 전년 대비 145% 폭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집계한 방송사별 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SBS는 지난달 모두 858억6757만원의 광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405억원의 광고수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결과이며, MBC·KBS2·SBS 순으로 이어지던 광고수익 순위도 일순간에 뒤집혔다.SBS가 2010남아공월드컵을 단독으로 중계하면서 광고 수익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16강전에 진출하면서 SBS의 광고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또 월드컵 4강전이 아직 진행중인만큼 이달 광고수익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바코 관계자는 “SBS가 당초 월드컵으로 광고비로 책정된 금액이 1000억원이라며 4강이나, 결승 진출팀에 따라 광고수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 남아공 월드컵은 SBS가 국내 독점 중계를 했고, 이를 통해 SBS는 6월중 광고비가 전년대비 145% 증가한 859억원을 기록했다.(사진=SBS)
6월 광고주 순위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115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하면서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76억원의 방송광고비를 집행하며 2위자리에 올랐고, 삼성전자(75억원), KT(54억원), 기아자동차(51억원)가 뒤를 이었다.한편 1~6월까지 상반기 광고시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지상파방송과 지상파DMB방송의 광고수익은 모두 1조1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월드컵을 비롯해 2월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등의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회복이 광고시장의 회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1조1688억원, 2007년 상반기 1조19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때문에 하반기에도 광고시장의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고업계에서는 월드컵으로 인해 광고 집행 물량이 5~6월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광고비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광고주들이 하반기에 집행예정이던 광고예산을 월드컵 기간에 집중시키면서 하반기에는 광고 시장이 다소 침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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