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전경련 르네상스' 이끌어

회장단 회의 확대...정부와 밀접한 네트워크 형성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6일 전국경제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조석래 회장은 전경련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2007년 3월 제31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조석래 회장은 3년4개월 역임 기간 동안 전경련의 위상 강화와 정-재계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해왔다.우선 조 회장 취임 이후 전경련 회장단은 실질적인 재계 대표 모임으로 부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장단 회의 참석자가 10명 이하였지만 조 회장이 회장을 맡고나서 13~14명 이상이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면서 "역대 회장 중에서도 회장단 회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시기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8일만에 전경련 회장단과 면담한데 이어 올초에도 일자리 확대 논의차 회동을 갖는 등 정부와 전경련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진 데도 조 회장이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메시지로 정·재계에 큰 울림도 남겼다. 전경련 측은 "작년 금융 위기 때 구조 조정을 하지 말고 일자리를 나누자고 호소했고, 이에 따라 재계 임원들이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재계가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조 회장이 일본 정·재계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독도 문제로 한 일 관계가 삐걱거릴 때 물밑에서 양국의 관계 회복에도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의 오랜 숙원이었던 사옥을 갖게 된 것도 조 회장이 역임하면서 일궈낸 성과로 빼놓을 수 없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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