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CGS 공동 주최 '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서 대상 수상..금융회사 개선법 제정 등 발언도
시상 후 기념촬영.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오른쪽 방향) 석호익 KT 부회장, 이영태 KT&G 수석전무이사,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맨 뒷줄 왼쪽 두번째부터(오른쪽 방향) 강병호 CGS 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봉수 KRX 이사장 <br />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가 지난해 주주 권리보호 및 경영투명성 제고 등 기업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KT&G와 다음도 각각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지배구조가 견실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KRX)와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CGS)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0 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KT는 금융위원장이 수여하는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KT&G와 다음 등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8개사가 우수한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선정된 상장사들은 당해 연도 연부과금 및 상장수수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며 한국거래소 종합 홍보관 내 명예의 전당 등재 및 국내·외 기업설명회(IR)시 우선적 기회를 부여 받는다. 이날 식장에 참석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 뿐 만 아니라 업계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소유가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는 현 자본시장 구조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 중에 CGS와 공동으로 기업사회책임경영(CSR) 모범 규준을 제정할 것"이라며 "기업성패를 좌우하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이 기반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표명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KT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통합 대상을 받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T&G가 최우수기업, 신한지주 전북은행 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 SK에너지 SK텔레콤이 우수기업, 한국가스공사 현대해상이 개선기업으로 선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이 최우수기업으로 꼽혔고 안철수연구소 에스에프에이 푸른저축은행 하나투어 GS홈쇼핑 SK컴즈가 우수기업, 이건창호시스템이 개선기업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수상한 KT의 경우 최근 3년간 평균 배당 성향이 57.5%로 높게 나타나 적절한 경영과실 배분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체 이사회 인원 대비 3분의 2 수준에 달하는 사외이사 비율 및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92.7%) 등을 통해 비판 및 견제 기능이 활성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해 14회 동안 개최한 기업설명회(IR) 등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지배구조센터가 직전년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주요 기업 활동을 참고로 평가하는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은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구성 및 운영, 공시, 감사기구, 경영과실배분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전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 등 공시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가 끝나면 후보기업 100개사(유가 50개사, 코스닥 30개사, 개선깅덥 20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2차 평가가 실시된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평점 상위 기업 중 1개사를 기업지배구조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진동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봉수 이사장, 박승복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김재찬 코스닥협회 부회장 및 수상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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