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방산수출 노하우 알려드려요'

방산업체 대상 절충교역 세미나 개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가 방산물자 수출국 대열에 진입하면서 절충교역에 대한 세미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1983년 이후 첨단 무기를 도입하면서 주로 핵심기술을 제공받기만 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수출국 입장의 절충교역에 대비하게 된 것이다. 절충교역이란 해외에서 무기 혹은 장비 등을 구매할 때 계약상대방의 관련 지식 또는 기술 등을 이전받거나 국외로 국산무기 · 부품 등을 수출하는 등 일정한 반대급부 제공을 조건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코트라(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주최로 29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열린 ‘방산물자 수출 옵셋(Offset, 절충교역) 세미나’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삼성테크윈 등 주요 방산기업 23개사에서 120여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무기수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절충교역 담당자가 직접 강연에 나섰다. 코트라는 40년 이상 절충교역을 운용해온 선진국 방산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절충교역에 대한 체계적인 노하우 습득이 필요하다면서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지난해 터키에 KT-1 기본훈련기, K2전차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절충교역에 나섰지만 우리나라의 절충교역 수준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록히드마틴의 어윈 분(Mr. Erwin Boone) 절충교역 책임자는 “절충교역은 미이행시 벌칙이 부과되는 등 매우 엄격하고 특별한 규칙에 의해 진행되는 과정이며, 제공하는 반대급부의 가치는 일정한 공식에 의해 치밀하게 계산해 산정해야 한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록히드마틴은 기술이전, 수입국 인력양성, 부품 수출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절충교역을 통해 성공을 거뒀으며 성공을 위해서는 투자, 수출, 기술이전, 가치평가 등 모든 경제적인 요소를 고려해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밖에 터키 방위사업청(SSM)의 누란 인치(Ms. Nuran Inci) 절충교역 국장은 방산물자 대응 구매와 핵심기술 이전, 공동제작 참여 등 터키의 주요 절충교역 제도와 향후 무기구매 예정사업을 소개하여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밖에 스왑(SWAP), 뱅킹(BANKING)제도,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모델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강연도 있었다.허남용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방산수출은 연평균 약 30%씩 성장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다양한 절충교역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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