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휴대전화·TV강화 신흥시장, 전방위 공세올림픽경기 공식후원 등 이름값 높이기 총력전
▲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 존 테리 등의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즐거운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다. 삼성은 2005년부터 6년째 첼시 구단의 후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지역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은 첼시와 올림픽 공식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해 향후 10년뒤 브랜드가치 글로벌 10위로 오른다는 전략이다.<br />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반도체 및 전자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가 실질 브랜드가치부문에서 세계 1위인 코카콜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전략실행에 돌입한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 TV, 모니터 등 다양한 분양에서 세계 1위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음에도 아직 브랜드 가치는 19위에 그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노키아 등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지난해 인터브랜드-비지니스위크가 내놓은 글로벌 기업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75억18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19위를 기록했다. 사상처음으로 10위권 진입이라는 고무적인 기록이지만 글로벌 브랜드 1위 기업인 코카콜라(687억3400만달러)와 비교하면 4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삼성전자의 실적은 LED TV, 3D TV, 반도체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38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5800억원으로 소니를 한참 뒤로 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노키아에 이어 2위지만 갤럭시S를 비롯한 고기능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애플과 경쟁구도를 형성했고, 동시에 저가폰을 무기로 신흥시장을 공략해 1위 노키아를 바짝 추격중이다.그러나 브랜드가치면에서의 성장속도가 실적이나 기술능력을 제대로 못 쫓아가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부문에서도 세계 최고로 올라서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개발계획을 보면 지역별로 현실적이며 실현가능한 계획을 갖고 추진 중에 있다. 중국에서는 가전하향 등의 내수 진작책을 적극 활용하며, 휴대폰과 LCD TV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북미지역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는 휴대전화와 TV 사업에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또 유럽에서는 노키아의 아성에 도전하며 휴대전화 시장 확대를 노리고, 프리미어리그 첼시 축구단 후원과 육상 등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또 유럽의 특성에 맞게 문화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복안도 진행 중이다.동남아 지역의 신흥시장에서는 TV, 휴대전화,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전방위 공세를 펼치게 된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요성을 반영해 최 사장은 이달 15일 베트남에서 동남아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이같은 경영전략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지속해 온 브랜드가치 제고 노력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삼성전자 브랜드가치가 10위권에 오른 것은 올림픽경기 공식후원과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축구단 스폰서로 세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005년 6월부터 첼시 후원을 시작했고, 후원 전후 5년사이 유럽지역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은 2004년 17조8371억원에서 지난해 36조18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이어 그는 "향후 박물관 지원을 통한 문화마케팅,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전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10년후 브랜드 가치 글로벌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 제고 전략가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이 '10년후 삼성대표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 것은 삼성의 브랜드가치로 혁신제품과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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