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정연설 통해 '굳이 잘못된 부분 몇개 적시할 필요 있냐'고 불만 표출...'업적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 요청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달 말 퇴임하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송영길 차기 시장 당선자 측 인수위원회의 활동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안 시장은 지난 21일 오전에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임기 마지막 시정연설을 통해 "인천의 발전에 대해서 국내 도시들이 부러워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좋은 모델이라고 여기는 데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굳이 이것을 잘못된 부분 몇 개를 적시해서 우리 시민들한테 우리 시에 대해서 좋지 않게 해서 꿈을 꺾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최근 송 당선자 측 인수위가 경제자유구역 및 시 재정 문제, 인천세계도시축전 등 자신의 재임기간 내 각종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치면서 문제제기 및 실태 파악에 나선 것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이다. 안 시장은 이어 자신의 재임 기간 내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그는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런 명언이 있다"며 "지난 8년에 대해서도 공과를 객관적으로 잘 기록을 하고 이것이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 혹은 앞으로의 시민들에게 귀감이 돼서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재임시 시정 운영과 관련해 "(각종 시책을)추진하는 가운데 갈등도 있었고 또 소통의 부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런 것을 또 자양분으로 해서 앞으로 인천발전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자신과 함께 일했던 공직자들에게는 "내가 일을 너무나 많이 시켜가지고 미안하기도 한데 다 공직자는 보람으로 사는 거니까 그걸 보람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러분의 노력을 끝까지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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