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현기자
도시바의 리브레토W100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21일 전자책 기능을 겸하는 터치스크린 미니 노트북 리브레토W100(LibrettoW100)을 공개하고 애플의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브레토W100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2개의 스크린을 갖추고 있으며 세로로 세워 전자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바는 오는 8월 말 일본에서 가장 먼저 리브레토W100을 판매하기 시작해 이후 유럽과 미국에 제품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리브레토W100이 아이패드의 대항마 노릇을 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달 말 일본에 상륙한 아이패드는 판매 개시 후 일주일도 채 안 돼 제품이 모두 동이 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바 측은 “우리는 급성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브레토W100은 모바일PC 뿐 아니라 전자책 기능과 같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리브레토W100의 가격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IT정보사이트 엔가젯(Engadget)과 미국 경제 월간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제품 가격이 1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소니도 지난 달 올해 연말까지 일본에서 전자책 단말기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아이패드 따라잡기’가 한창이다. 소니는 앞서 2007년 낮은 수요로 전자책 판매를 접었으나 아이패드를 견제하기 위해 판매 재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