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우산 무료수선센터' 문전성시

매주 월~금 오전 10~오후 5시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 고장 난 우산 수선해주고, 쓰지 않는 우산은 기증받아 무료 대여하기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망가진 우산 내버리기 십상인데 무료로 고쳐주는 곳이 있다니 너무 좋네요” 지난 17일 우산수선센터를 찾은 주부 김일남(40)씨는 “재활용 교육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함께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장 난 우산을 무료로 고쳐주는 서초구 우산수선센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5월 하루 평균 31개에 이르던 우산 수선 신청량이 6월 들어 46개로 48%나 증가했으며 비오는 날이 늘면서 신청량은 더욱 증가해 우산수선센터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서초구청 관계자는 밝혔다.◆우산수선센터 7년째운영, 버려질 위기에 있는 우산 5만8000개 새생명 얻어

서초구가 우산 수선센터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지난 2003년부터 매주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서 우산무료수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강종택 사회복지과장은 “장마철 필수품인 우산은 고장이 나도 고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우산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수리비용과 우산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쉽게 버려지기 일쑤였다"면서 “쓸 만한 물건도 너무나 쉽게 버려지는 요즘,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우산수선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우산수선센터가 7년째 운영되면서 이 곳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우산만도 총 5만 8천여개. 우산꼭지가 달아나거나 잠금장치 고장, 우산살이 휘거나 부러진 것 등 볼품없고 버려질 위기에 처해있는 우산들이 이곳 기술자들의 손을 거쳐 주인에게 사랑받는 우산으로 재탄생했다.특히 올해부터는 장마철을 맞아 '찾아가는 우산수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23일엔 방배동 까리따스 복지관, 6월 24일엔 양재1동 주민센터를 찾아 우산을 수리해 줄 예정이다.쓰지 않는 우산은 기증도 받을 계획이다. 구는 노후 되거나 유행이 지나 집안에서 잠자고 있는 우산을 기증받아 새것처럼 말끔하게 수리한 후 갑작스런 우천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 비치한다는 계획이다.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고장 난 우산을 가져오면 무료로 수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을 위해 기증할 수도 있으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초구 우산수선센터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는 생활 속 지혜도 배우고 이웃들과 함께 나눠 쓰는 사랑실천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서초구가 지난 2007년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우산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구당 1년에 3.3개 우산을 구입하고 개당 평균 6172원의 구입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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