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이형민 PD의 신작 '나쁜 남자'에서 김남길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이 될 수 있을까. 이 PD는 매 작품마다 특유의 영상미로 남자 주인공들의 이미지를 급상승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04년 방송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소지섭을 단숨에 여성들의 로망으로 승격시켰다.때문에 이번 '나쁜 남자'에서도 김남길이 그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런 성과가 쉽게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일단 김남길의 이미지가 이전의 그것과 비슷해 식상하다는 의견이 많다. 어릴 적 상처를 안고 복수를 꿈꾸며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상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많은 드라마에서 차용돼 왔다. 게다가 김남길은 전작 '선덕여왕'에서도 이 같은 남성 이미지를 연기했다.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다.'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이 일으켰던 센세이셔널한 분위기는 이제 멜로 드라마의 전반적인 캐릭터가 됐다는 것. 때문에 김남길이 이번 캐릭터에서 좀 더 색다른 시도를 하지 않는 이상, 식상함을 지울 길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게다가 공교롭게도 오는 23일부터 소지섭은 MBC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의 이장우로 분해 김남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대결은 어떻게 결판이 날까.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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