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 '이민정 대박', '씨엔블루'로 이어갈까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소니에릭슨 홍보전략 톡톡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무명 연예인이 통신업체와의 인연으로 톱스타로 발돋움해 화제다. 

이민정 엑스페리아X1광고

소니에릭슨과 지금은 톱스타 반열에 오른 탤런트 이민정(사진)의 사례가 통신업계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해 초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캐스팅 당시만 해도 이민정은 무명 신인에 불과했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구준표(이민호 분)의 약혼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침으로써 스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를 스타의 길로 인도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에릭슨이었다. 지난해 소니에릭슨이 한국시장 진출 첫 제품인 '엑스페리아 X1'의 광고모델로 이민정을 낙점했을 때 만해도 말들이 많았다. 삼성, LG 등 쟁쟁한 경쟁사들의 본거지인 한국시장에 진입하면서 광고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은 무명모델을 택했다는 지적부터 이런저런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같은 얘기들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당시 이민정은 드라마속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쉬크한 악녀 이미지로 변신해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의 모델로 섰다. 그러자 국내 소비자에 다소 생소한 소니에릭슨 휴대폰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민정은 또 드라마 형태인 온라인 광고에서는 패션지 기자로 변신해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제품 인지도를 확 끌어올렸다. "준표 없어도 너하나면 돼"라는 슬로건의 온라인 배너광고는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이민정이 출연한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0 온라인 광고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당시 한국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였던데다 톱스타를 쓸만한 자금 여력이 없어 일단 가능성있는 신인모델을 발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초기단계인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출시하자마자 이 모델을 3만대나 판매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이민정의 활약상은 소니에릭슨의 협력사인 SK텔레콤에 까지 알려져 전속모델로 전격 발탁됐고 지금은 당당하게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니에릭슨이 3일 공식 발표한 엑스페리아 X10을 홍보대사인 씨엔블루가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0' 모델을 새로 선보인 소니에릭슨이 최근 신인 남성 4인조 록그룹 '씨엔블루'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낙점함에 따라 제2의 이민정이 만들어질 지 주목된다.소니에릭슨코리아 관계자는 "씨엔블루는 잠재력이 높은 아이돌 그룹으로 사진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에 강한 소니에릭슨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잘 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NE1과 빅뱅 등 댄스그룹을 모델로 사용하는 것과 차별화해 음악성과 럭셔리 이미지를 함께 지닌 씨엔블루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민정의 사례처럼 될성 부른 신인을 키워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주 수요층인 젊은층에 어필하겠다는 것이 소니에릭슨의 속내인 셈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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