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반도 안보지수, '천안함 영향'에 악화

삼성경제연구소 2분기 한반도 안보지수 3일 발표 46.54로 1분기 50.07에 비해 악화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천안함사태로 인해 2분기 한반도안보지수가 악화됐다.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4분기 한반도 안보지수가 46.54로 1분기 50.0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3분기 안보지수 전망치도 46.55로 2분기 전망에 비해 하락했다.

▲ 한반도안보지수 변동 추이 (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한반도안보지수는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수화 한다. 지수가 50이상이며 안보상황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하고 50이하이면 그 반대다.삼성경제연구소는 2분기 안보지수가 천안함 사태의 영향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을 전후해 안보상황이 불안하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방태섭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만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미관계와 북중관계가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한반도 안보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돼도 미국과 중국이 남·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미관계는 2009년 북한 핵실험 전후의 위기 때보다 좋은 64.06을 기록했고, 북중관계는 북한의 2차 핵실험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53.52)로 나타났다. 한편 1·4분기에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던 미중관계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방 연구원은 “미중관계의 개선도 한반도 안보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방 연구원은 3분기에도 2분기에 이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중 일부는 “한국과 북한의 긴장 수위가 냉전 수준으로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6자회담의 조기 재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경제연구소는 육상에서의 국지전 등으로 사태가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육상의 국지전이 시작되면 전면전쟁으로 비화될 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과 북한 모두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파국적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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