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2일 4시30분 이대앞 대신초등학교 1층. 서대문구 신촌동 제 2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자체 집계한 투표율은 47~48%정도로 상당한 수준을 기록했다.고재용(53) 선거관리관은 "지금은 좀 한산하지만 점심 시간 근처에 사람들이 몰렸다"며 "11시부터 1시 사이에 평상시 세 배정도의 사람들이 몰려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투표소는 여대 앞에 있지만 의외로 젊은층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며 "투표하러 오신분들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중장년층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선거관리관은 또한 "8표나 행사해야하는 이번 선거때문에 많은 혼란이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8장이나 주면 누굴 찍으란 말이냐'고 묻는 할머니도 계셨고 네장의 투표용지를 가지고 들어간 기표소에서 한 장만 가지고 나오신 할머니도 계셨다"고 전했다.투표소 앞 복도 한쪽에서는 한 모녀가 공보물을 펼쳐놓고 '열공' 중이었다. 어떤 공보물을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모(46)씨는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중요하잖아요"라며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피력했다.김씨는 "인터넷으로도 홍보물이 오긴 하는데 오는 사람만 오는 것 같고, 거리에 걸린 플랜카드로는 캐치프레이즈만 알 수 있을 뿐"이라며 "이렇게 열심히 읽기라도 해야 제대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투표소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방학 중 한국에 들렀다는 백지원(23)씨는 "부모님이 투표하고 오라고 해서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며 "누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부모님이 누굴 뽑아야 하는지도 다 찍어주셨다"고 말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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